부친은 가고시마 출신으로 조선에 건너가 대지주겸 실업가가 됐다. 1921년 도쿄로 나와 미술공부를 했으며 이듬해 도쿄미술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사에키 유조(佐伯祐三)의 이과전 출품작을 보고 감동, 1927년 졸업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프랑스에서 사에키 외에 피카소, 조르주 브라크 등의 작품에 자극을 받았으며 오시프 자드킨(Ossip Zadkine)의 화실도 출입했다. 3년 반에 걸친 유학 생활을 마치고 경성으로 귀국한 뒤 이과전 등에 우편 출품하며 활동했다. 1938년 전위미술 단체인 구실회(九室會)에 참가했다. 전쟁이 끝난 뒤인 1946년 일본으로 돌아와 구마모토를 거처 도쿄에 정착했다. 1953년 일본 압스트랙트 아트클럽 창립에 참가했으며 이듬해 무사시노 미술대학 교수가 됐다. 1955년 상파울루 비엔날레, 1956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일본대표로 참가했다. 1961년 예술선장(選獎) 문부대신상을 수상했다. 1982년 무사시노 미술학원 학원장에 취임했다. 1950,60년대에 보인 검은 바탕의 황토색 또는 자갈색 추상표현은 조선의 대지(大地) 색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