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 서양화가, 활동기간은 5년 남짓. 오스카 와일드, 뒤러, 세잔의 영향을 받았다. 후쿠시마현 시라카와(福島県白河) 출신.
10살 때 가족과 함께 상경. 가난으로 야간학교 2년을 중퇴하고 1914년 도쿄인쇄주식회사 도안부 급사로 취직했다. 일본화가 이토 신스이(伊藤深水)와는 소학교 동창. 다음 해 나가노 현을 무전 여행하며 서양화가 고노 미치세이(河野通勢)를 만나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뒤러의 소묘 작품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잠시 태평양화회 연구소에 다녔으나 그림은 거의 독학으로 익혔다. 16살 때 <죽음을 생각하는 날>을 이과전에 출품해 입선했다. 1918년의 제5회 이과전에 <신앙의 슬픔> <남매(姉弟)> <자화상>을 출품해 저우상(樗牛賞)을 수상하며 일약 천재화가로 떠올랐다. 이 무렵부터 신경쇠약과 결핵을 앓았고 결국 20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한 달 전에 방대한 양의 데생을 직접 불태운 것으로 전한다. 저우상 수상작 <신앙의 슬픔>은 2003년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