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건너와 양복점을 개업한 아버지를 따라와 소년시대를 서울에서 보냈다. 18살 때 도쿄로 와 중학교를 다녔으나 학비 부족으로 중퇴하고 한때 절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25년 무렵 판화가 나가세 요시로(永瀨義郞)을 만나 영향을 받아 판화 작업을 시작했다. 1928년 일본창작판화협회전에 작품을 첫 출품했으며 1931년에는 새로 만들어진 일본판화협회에 창립회원으로 참가했다. 판화잡지 『백과 흑』 『판(版)예술』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이무렵 소설가 우치다 뱍켄(内田百閒), 문인 사토 하루오(佐藤春夫) 등의 작품집에 삽화와 장정을 맡았다. 전쟁 말기 공습으로 판화 도구를 잃고 실의에 빠져 지내다 영양실조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