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멕시코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멕시코 회화의 영향이 강한 작품을 남겨 멕시코 화가라는 별칭도 있다. 시즈오카(靜岡) 출신.
지주 집안으로 차 제조업을 하며 미국에 지사까지 두었다.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여 와세다대학 예과에 입학해 문학을 전공하고자 했다. 재학중 푸쌍(fusain)회 그림을 본 것이 계기가 돼 학교를 중퇴하고 화가가 될 것을 작정하고 191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형이 있던 시애틀에 머물다 이듬해 뉴욕으로 옮겨 노동자와 마찬가지로 잡역 일을 했으며 극장관계 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한때는 무대노동자의 쟁의에도 참가했다. 1919년 아트 스튜덴츠 리그에 들어가 구니요시 야스오(国吉康雄)와 함께 존 슬론의 지도를 받았다. 학교 졸업 이후에는 한때 마이애미에서 일본인 경영의 농원에서 노동감독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1923년 멕시코로 건너가 멕시코 국립미술학교에 입학해 3개월만에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했다. 오로코스, 리베라, 시케이로스 등 이 학교 출신자들이 벌이던 벽화 운동에 참가하는 대신 아동 상대의 야외미술학교 운동에 참가했다. 1936년 귀국해 후지다 쓰구하루(藤田嗣治)의 추천으로 이과회에 참가해 이후 이를 무대로 활동하며 회장까지 올랐다. 귀국 후 한동안 멕시코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그림을 발표해 멕시코 화가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전쟁 이후 세토(瀨戶)로 이주한 뒤에는 지역의 자연과 도공, 가족 등을 소재로 한 작품을 그렸다. 1955년 멕시코와 유럽 여행 이후에는 모자(母子)와 사랑을 테마로 다루기도 했다. 1986년 멕시코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아귈라 아즈테카(Aguila Azteca)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