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비즘과 슈르레알리즘의 영향이 짙은 전후 일본추상미술의 주요화가의 한 사람이다. 와카야마(和歌山) 출신. 본명은 마고타로(孫太郞)
와카야마현 사범학교에 입학 이후 수채화와 유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12년 상경해 태평양화회(畵會) 연구회에 들어가 나카무라 후세츠(中村不折)의 지도를 받았다. 이 무렵 교사의 길을 벗어났다는 의미의 기가이(軌外)란 화호를 쓰기 시작했다. 1914년 일본미술원 양화부를 다니며 고스기 호안(小杉放庵)에 사사했으며 이과전에 첫 입선했다. 또 야스이 소타로(安井曾太郞)을 사숙하기도 했다. 1920년 프랑스에 건너가 파리에 체류하며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를 여행하며 고전 회화를 모사, 연구했다. 1923년 일시 귀국했고 이듬해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앙드레 로트의 화실을 드나들며 큐비즘의 영향을 받았다. 또 페르낭 레제와 마르크 샤갈을 찾아가 직접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귀국후 이과전에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과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형식화 경향의 이과전을 탈퇴하고 새로 창립된 독립미술협회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대표작 대부분은 이 시기에 제작됐다. 1943년 독립미술협회를 탈퇴했으며 전쟁 이후에는 국화회(国畵會) 회원으로 활동하며 추상 작업의 폭을 넓혔다. 1964년 제1회 와카야마 현민(縣民)문화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