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미술사 전공을 바탕으로 회화의 본질에 접근했던 화가. 우메하라 류자부로, 야스이 소타로와 함께 교토출신 서양화 혁신파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교토의 유복한 상가 출신으로 제3고등학교 재학 중에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1916년 교토제국대학 철학과에 입학한 뒤 미학 미술사를 전공, 대학원까지 마쳤다. 대학원 졸업후 간사이 미술원에서 데생의 기초를 배운 뒤 스페인 유학을 떠났다. 유학 중에는 빛의 묘사와 명암법을 강조한 베네치아파와 바로크시대 미술을 연구했다. 1923년 귀국후 고등학교 강사 생활과 교토대 미학회에 참가하는 한편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1930년 도쿄의 시세이도(資生堂)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늦깎이로 화단에 데뷔했다. 작업은 풍경을 주를 이루며 명암 대비, 음영 구사를 통해 색채와 빛을 통한 사물의 재현을 시도하며 일본적 서정을 담고자 했다. 1934년 서양화의 일본주의를 표방한 독립미술협회 회원으로 참가해 주역급으로 활동했다. 전후에는 1947년 일본예술원 회원에 취임했으며 1956년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 대표로 참가했다. 만년에 교토시립미술대학의 학장대리로도 추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