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의 진화 과정과 다른 생명종과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통해 나와 인류, 환경 등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시도
최근 전 지구적 규모의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700만 년 전 초원을 걷기 시작했던 우리가 이제 신에 비견될 만큼 전능한 존재로 거듭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은 대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이 여전히 미약한 존재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번 특별전시는 700만 년이라는 긴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본 인간 존재의 의미와 진화 과정에서 맺어 온 다양한 생물종과의 관계를 화석 자료, 고고 자료 등 700여 점의 전시품과 영상으로 풀어냈습니다.
전시는 <프롤로그: 진화를 이해하는 방식>, <제1부 진화>, <제2부 지혜로운 인간, 호모 사피엔스>, <에필로그: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로 구성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이하여 현재의 호모 사피엔스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미래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합니다. 이번 전시가 그러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