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문화재단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은 2020년 민화특별전의 첫 번째 전시로 <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를)까지 신사분관에서 개최한다.
2013년에 기획했던 <민화, 상상의 나라_민화여행>에 이은 두 번째 민화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5월 <書架의 풍경_冊巨里·文字圖>를 시작으로 8월 <정원의 향기_화조화>, 11월 <화폭 속의 이야기_산수·인물화>로 1년간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시 공간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실에서는책, 문방구, 각종 기물이 등장하는 책거리 그림이 전시된다. 책가를 책으로만 가득 채운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책가도 10폭병풍은 정조의 어좌 뒤에 설치됐을 책가도를 짐작하게 한다. 책과 각종 기물의 모습을 그린 책가도는 면학과 출세를 상징해 왕실을 비롯한 상류층에서 성행하였다. 책거리가 가지는 상징성으로 인해 민간에서도 널리 유행하게 되었고, 점차 길상적 의미의 소재들이 함께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