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옛 것에 대한 문화를 진부하다 느끼고 새로운 대상과 창조물에 대하여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였지만 ‘이우회’는 선조들이 남긴 변하지 않는 우리의 것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또한 그 절대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특별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선대의 가업을 이어 고미술 화랑과 갤러리, 옥션을 운영 중인 2세대들이 모여 조직된 이우회는 2세대를 의미하는 ‘二(두 이)’와 친구를 의미하는 ‘友(벗 우)’를 결합해 ‘이우회(二友會)’라 이름 짓고 상호 친목과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다가올 미래에 한국미술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져진 모임입니다.
<同床利夢(동상이몽) - 같은 생각, 이로운 꿈>이라는 전시명은 ‘異(다를 이)’자를, ‘이로울 이(利)’로 바꾸어 같은 생각, 같은 목표를 지향하며 한국 미술시장의 이로운 미래와 그 방향성을 바르게 이끌고자 하는 의미와 의지로 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회화, 도자기, 목기, 공예품등 약 130여점의 작품이 공개되며, 대표작으로는 1579년 (선조12년) 진사시(進士試) 동방 5인의 자제들이 동안인 정립(鄭雴)을 초대하여 84세 장수 축하 모임을 갖고, 이를 기념하여 만든 계회도 형식의 서울시 지정문화재 449호 역정감구봉수지도(驛亭感舊奉壽之圖)와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 백자호와 백자철화 운용문호, 일본 요시카와 가문에 소장중이나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공개한 목남(木南) 이한직 선생에게 근정 받은 백자청화수복목단문원분, 백자투각운용문필통, 백자청화 ‘십이지’명문해시계, 나전칠기, 약장 및 공예품이 출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