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2014년 ‘경기’ 명칭 천년을 맞아 경기도의 뿌리 찾기를 위한 작업의 하나로 2013년 첫 번째 특별전시회 《경기명가(京畿名家) 기증유물 특별전 : 천년의 뿌리, 용인이씨》를 개최한다.
경기도에는 수원․광주․죽산․양주 등 곳곳에 그곳을 본관으로 하는 오래된 명문가들이 있다. 용인 역시 용인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가 있는데, 용인이씨(龍仁李氏)는 고려 초부터 1000년을 넘게 전통을 이어온 명문가이다. 용인이씨는 태조 왕건을 도와 고려의 건국에 공을 세운 개국공신인 이길권(李吉卷)을 시조로 하는 토착성씨이다. 조선시대에는 수많은 정승과 판서, 경기도관찰사 등을 배출하였는데, 특히 11명의 경기관찰사를 배출하여 경기도의 역사와 전통을 대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명문가의 후손답게 용인이씨 후손들이 집안에서 소중하게 보존해 왔던 875점의 유물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인연으로 시작되었다. 용인이씨 부사공파의 판관공 종손인 이태한 선생과 형제인 이경한·이봉한 선생, 그리고 충정공파 종회의 종손인 이홍규 선생이 그들이다. 특히 이 자료들에서는 조선후기에 경기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사대부들인 ‘경화사족(京華士族)의 역사와 문화를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조상의 손때가 가득한 소중한 유물의 기증은 이를 다루는 현재의 우리들에게도 크나큰 영예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회문화에 영원히 기여하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총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고려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가문> 은 경기도의 대표적인 명문가인 용인이씨를 소개하는 코너이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시조 이길권(李吉卷)이 용인에 토착성씨(土姓)로 자리하면서부터 조선시대 명문가로 성장하는 문중에 대해 이야기 한다.
2부, <유물에 담긴 명문가의 정신> 은 2009․2011년 두 차례에 걸쳐 기증받은 유물을 중심으로 명문가로서 용인이씨의 정신을 추적한다. 구성은 1) “일인지하(一人地下) 만인지상(萬人之上)의 자리에 오르다”, 2) “가히 대성(大姓)의 집안이로다”, 3)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다”, 4) “그림을 남기다”로 이루어졌다.
3부, <전통을 계승하다> 는 용인이씨 종중에서 19세기 말부터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는 민속 유물과 문중 활동을 담은 자료들을 소개한다. 후손들이 어떻게 명문가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