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는 계사년 새해 첫 전시로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를 아우르는 대규모 전시 <옛 사람의 삶과 풍류 – 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를 1월 15일부터 2월 24일까지 두가헌갤러리와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준비하였습니다.
본관은 조선후기 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듯, 공재 윤두서부터 심전 안중식까지 다양한 조선후기 화가들의 풍속화를 선보입니다. 특히 대중에게 처음 공개되는 석초의 일생에 대해 그린 <평생도>는 청전 이상범과 소정 변관식의 스승이기도 한 화원 출신 화가 심전 안중식의 작품입니다.
본관 2층에서는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작품으로 전해 내려오는 춘화(만 19세 이상만 관람 가능)를 선보입니다. 19세기 전반경의 운우도첩(雲雨圖帖)과 건곤일회첩(乾坤一會帖)은 조선후기 춘화 가운데 가장 회화성이 뛰어나고 격조를 갖춘 작품으로, 춘화의 백미로 평가됩니다. 이번 전시는 원화 화첩 전체로는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는 자리 입니다.
두가헌 갤러리에서는 세계에 한국을 알린 ‘최초의 한류’라는 수식이 어울리는 평민 출신 풍속화가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 19세기 중엽~20세기 초)의 미공개 수작 50여점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기산 김준근은 독일 베를린 미술관,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 세계 유수 박물관에 조선시대 풍속화로는 가장 많은 작품이 소장된 화가입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근현대 미술의 뿌리를 되짚고, 우리 옛 미술을 재평가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으며 특히 젊은 세대와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한국 미술의 우수성의 기원을 옛 미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1월, 소중한 가족이 함께 모이는 기간에, 남녀노소 누구나 유익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적 체험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