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말의 문인화가. 자는 중규(中圭), 호는 매화도인(梅花道人). 절강성 가흥(浙江省嘉興) 출신.
시와 글씨에도 정통했으며 성격이 남가 어울리는 것을 싫어해 고향에 은거해 지냈다. 때때로 항주로 나가 점을 쳐주며 생계를 이었다. 거연(巨然)의 화풍을 계승했으며 짙은 먹의 필치 위에 맑은 분위기를 드러나는 산수화를 주로 그렸다. 강남 명산의 절경 외에 어부도를 많이 그렸다. 대표작으로 <동정어은도(洞庭漁隱圖)> <어부도(漁父圖)> <쌍송도(雙松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