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화가. 귀족이면서 궁정화가로 활약했다. 옹주 만년(雍州萬年, 지금의 산시성 시안西安) 출신.
부친 염비(閻毗)는 북주(北周)시대의 부마도위로 공예에 재주가 많고 예서와 회화 건축에도 정통했다. 수나라 때에는 문제(文帝)와 양제(煬帝)에게 재능을 인정받아 조산대부(朝散大夫)에 봉해졌다. 형주(荊州)에서 장승요(張僧繇)의 벽화를 본 뒤 장승요를 본보기로 삼아 인물, 거마(車馬), 누각(樓閣) 등을 잘 그렸다. 회화뿐 아니라 정치적 재능도 뛰어나 태종 시대에 형부시랑(刑部侍郎)에 임명되었고 이후 우상(右相)으로 승진했다. 대표작으로 <보련도(步輦圖)> <제왕도(帝王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