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송말에서 원초에 활동한 문인화가. 자는 순거(舜舉). 호는 옥담(玉潭), 손봉(巽峰). 호주오정(湖州烏程, 지금의 절강성 호주시浙江省湖州) 출신.
조맹부와 함께 오흥 팔준(吳興八俊)의 한 사람. 시서화 위에 전각에 능했다. 1262년 진사에 급제했으나 남송이 멸망하면서 관직을 포기했다. 조영양(趙令穰), 이공린(李公麟), 조창(趙昌), 조백구(趙伯駒)를 사숙해 인물, 화조, 산수에 두루 잘 그렸다. 대표작으로 <난정관아도(蘭亭觀鵝圖)> <도지송서도(桃枝松鼠圖)> <산거도(山居図)> <궁녀도(宮女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