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말 남송초의 문인화가. 자는 원휘(元晖). 호는 해악후인(海嶽後人), 나졸노인(懶拙老人). 본적은 산서 태원(山西太原)이나 부친을 따라 윤주(潤州, 지금의 강소성 진강江蘇省鎭江)에서 활동했다.
북송의 화가 미불(米芾)의 큰아들로 세상에 소미(小米)로 불렸다. 일찍부터 서화에 능해 1122년에 장서학(掌書學)에 임명됐다. 남송으로 천도한 뒤에는 병부시랑(兵部侍郎), 부문각직학사(敷文閣直學士) 등을 지냈다. 남송 고종의 명으로 법서를 감정했다. 부친의 화풍을 계승해 수묵화에 능했다. 부자의 화풍을 가리켜 미가산수(米家山水)라고도 한다. 대표작으로 <소상기관도(瀟湘奇觀圖)> <운산도(雲山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