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실 출신의 남송말 화가. 자는 자고(子固), 호는 난파(蘭坡), 이재(彜齋). 절강해염(浙江海鹽, 지금의 절강성 호주湖州) 출신.
송 태조(太祖)의 11대 후손. 1226년 진사에 급제한 뒤 조산대부(朝散大夫, 엄주(嚴州) 태수 등의 관직을 거쳤다. 시와 서에 능했으며 그림은 매, 난, 죽, 석(梅蘭竹石)을 모두 그렸다. 특히 백묘의 수선화 그림으로 이름 높았다. 대표작으로 <수선도(水仙圖)> <세한삼우도(歲寒三友圖)> <묵난도(墨蘭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