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목공일을 했으나 그림을 잘 그렸다. 화원대조 이종순(李從訓)의 눈에 띄어 양자가 되면서 화법을 전수받아 이름을 떨치게 됐다. 광종(光宗), 영종(寧宗), 이종(理宗)의 3대에 걸쳐 화원대조를 지내 삼조노화사(三朝老畫師)라고 불렸다. 인물, 산수, 화조화, 계화에 두루 정통해 그림 주제가 다양했다. 대표작으로 <월야관조도(月夜觀潮圖)> <시담영희도(市擔嬰戱圖)> <고루환희도(骷髏幻戲圖)> <청완도(聽阮圖)> <화람도(花籃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