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중기의 서예가. 자는 백고(伯高), 호는 이명(季明). 오군 오縣(吳郡吳縣, 지금의 강소성 소주江蘇 蘇州) 출신.
관은 상숙현위(常熟縣尉)와 좌솔부(左率部, 경비담담 관청)의 장사(長史)를 지냈다. 나중에 장장사라고도 불렸다. 관리로 있으면서 안진경, 두보, 하지장과 교류했다. 글씨는 왕희지, 왕헌지의 행서를 벗어나 새로운 경지의 초서를 선보였다. 술을 좋아해 두보의 시 음중팔선(飲中八仙)에도 등장한다. 그의 초서는 이백의 시와 배문(裴文)의 검무(劍舞)와 함께 당대 삼절(三絕)로 손꼽혔다. 시에도 뛰어나 하지장(與賀知章), 장약허(張若虛), 포융(包融) 등과 함께 오중 사사(吳中四士)로 일컬어졌다. 대표작으로 <자신첩(自信帖)> <고시사첩(古詩四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