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일의 여제. 제3대 황제인 고종(高宗)의 황후. 이후 무주(武周)의 황제가 됐다. 본명은 무조(武曌). 병주 문수(並州 文水) 출신.
당 고종 이치(李治)의 황후가 되기 이전에 태종의 후궁으로 처음 궁에 들어갔다. 태종이 죽은 뒤 빼어난 미모를 이용해 고종의 환심을 사 후궁이 되었다. 자신의 딸인 공주를 죽인 죄를 씌워 왕 황후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후가 되었다. 성격이 교활하고 권모술수가 많았다. 황후가 된 뒤에 정사에 참여하기 시작해 고종과 함께 이성(二聖)이라 불렸다. 683년 고종이 죽은 뒤, 아들 이현(李顯)이 중종으로 즉위하자 황태후가 되어 실권을 손에 넣었다. 690년에는 무주(武周)로 국호를 바꾸고 황제에 올랐다. 705년 재상 장간지(張柬之) 등이 정변을 일으킨 뒤 폐위되었다. 복위한 중종은 국호를 다시 당으로 바꿨다. 이해 10월 병으로 죽었다. 시에 뛰어나 《전당시(全唐詩)》에 52수의 시가 수록돼 있다. 글씨는 왕희지 행서를 모방해 쓴 <수공집(垂拱集)> <승선태자비(昇仙太子碑)>(해서는 설직 글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