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의 정치가, 서예가. 자는 일소(逸少), 우군장군이 된 뒤에는 왕우군(王右軍)으로도 불렸다. 낭 야 임기(瑯琊臨沂, 지금의 산동성 임기山東臨沂) 출신.
태보 왕상(王祥)부터 시작된 낭야 왕씨(瑯琊王氏)의 명문가 출신. 왕상(王祥)의 이복형제 왕람(王覽)의 손자다. 동진의 정치가로 비서랑과 영원장군 등을 지냈다. 후에 회계내사(會稽內史)와 영우장군을 역임했다. 글씨는 어려서 위부인과 장지에게 배웠으며 종요(鐘繇) 서체를 사사했다. 개성이 드러나는 독창적 스타일의 행서체를 창안해 서성(書聖)이라 불린다. 아들 왕헌지(王獻之)와 함께 이왕(二王)으로도 손꼽힌다. 대표적인 글씨로 <난정서(蘭亭序)> <쾌설시청첩(快雪時晴帖)> <상란첩(喪亂帖)> <공시중첩(孔侍中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