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파(上海派)의 대가. 어린 시절 연환화(連環畵)를 보고 감동을 받아 민간 화법을 모방하기 시작했으며 1941년 상하이미술학원 중국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삽화가로 활동하면서 노신소설의 삽화를 그려 이름을 얻었다. 화동인민미술출판사에 화가로 들어가 연화화를 대량으로 그리기도 했다. 1957년 상해미술화원의 설립에 참가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화를 그렸다. 인물, 화조에 뛰어나며 세화, 삽화에도 조예가 깊었다. 젊어서 진노연(陳老蓮)의 영향을 받았고 이후에 팔대산인, 석도 등의 화풍을 익혔다. 소수민족의 여인이나 전통을 많이 그렸다. 1984년에는 상해중국화원의 원장에 임명됐다. 대표작으로 <여인행(麗人行)> <축제> 등이 있다. 2020년에 상하이에 정십발 미술관이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