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집안이 가난해 인물화를 배워 쑤저우, 상하이 등지에서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었다. 20대중반에 주한을 알게 돼 그의 초당에 3년동안 머물며 소장의 고화를 학습했다. 이후 닝포(寧波)에서 당시 명사인 요섭(姚燮)을 만나 그의 집 대매산관(大梅山館)에서 정식으로 그림을 배웠다. 송대의 화법을 따랐으며 인물, 화훼, 산수, 영모, 어해, 수목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솜씨를 자랑했다. 인물은 진홍수(陳洪綬)에게 사사했다. 동생 임훈(任薰), 아들 임예(任預), 조카 임이(任頤)와 함께 해상 사임(海上四任)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 <요섭시의도(姚燮詩意圖)> <사매도(四梅圖)> <범호초당도(範湖草堂圖)> <자화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