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서화가. 본명은 대순(大淳), 자는 지경(止敬), 호는 항헌(恒軒), 백운산초(白雲山樵) 등. 강소 오현(江蘇吳縣) 출신.
근대 서화가 오호범(吳湖帆)의 조부. 평생 고기물(古器物)을 연구한 저명 금석학자이다. 1868년에 진사에 급제한 뒤 광동, 호남 순무를 지냈으나 청일 전쟁에 패한 뒤 파직됐다. 이후 고문헌의 번역과 골동 감식으로 생활했다. 전각과 서화에도 뛰어났으며 글씨는 전서에 소전(小篆)과 고주문(古籀文)을 결합한 특색을 보였다. 대표작으로 <각재시문집(愙齋詩文集)> <고주보(古籀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