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초의 산수화가. 본명 중정(中正). 자는 중립(中立). 화원(華原, 지금의 섬서성 화원현) 출신.
북송 초에 활동하며 관동, 이성과 함께 북방산수화 3대 화가의 한사람으로 손꼽힌다. 성격이 호방하고 사소한 예절에 얽메이지 않아 사람들이 관(寛)이라 불렀다. 이후 스스로 범관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날씨, 기후에 따라 변화하는 산세를 즐겨 그렸던 범관은 말년에 먹을 많이 사용한 웅장하고 거대한 산수화를 그려 마치 밤길 속에 마주친 산수와 같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성(李成)과 함께 수묵산수화의 독창적 스타일을 창조하며 산수화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대표작으로 <계산행려도(溪山行旅圖)> <설경한림도(雪景寒林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