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화가. 자는 존백(存伯), 소원(存伯), 호는 범호거사(范湖居士). 절강 수영(秀水, 지금의 쟈싱(嘉興)) 출신.
일찍 상하이로 이주했으며 신양(新陽) 현령, 대리저어(大吏齟齬)를 지냈다. 관직을 떠나서는 쑤저우, 상하이 등지에서 그림을 팔아 생활했다. 그림은 산수, 화훼를 잘 그렸으며 특히 화훼는 명의 진순(陳淳) 화풍을 이었다. 포화(蒲華)를 제자로 길러 나중에는 둘도 없는 지음이 됐다. 해파(海派)의 대가인 조지겸(趙之謙)과 오창석(吳昌碩)도 주한의 영향을 받았다. 항저우에 있을 때 임웅을 만났으며 이후 3년동안 그는 주한의 서재인 범호초당(範湖草堂)에 기기하며 <범호초당도(範湖草堂圖)> 등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