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화가. 자는 자초(子苕), 호는 효루(曉樓), 우옹(偶翁), 환저생(環渚生). 오정(烏程, 저장성 오흥) 출신.
미인도 분야에서 개기와 나란히 명성을 떨쳤다. 그림자를 넣은 서양화법에 의한 초상화 역시 탁월했다. 부친 비종건(費宗騫)에게 산수를 배웠으며 절강의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었다. 32살때 탕이분(湯貽汾)의 천거로 항주 왕씨의 진기당(振綺堂)에 초대돼 《동헌음사도권(東軒吟社圖卷)》을 그렸다. 인물 이외에 산수, 화훼도 잘 그렸다. 음영법이 든 초상화는 추종자들로 비파(費派)를 이뤘다. 대표작으로 《동헌음사도권(東軒吟社圖卷)》과 <과원감구도(果園感舊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