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화가. 본명은 유(榆), 자는 숙매(叔枚) 또는 숙미(叔美), 호는 송호소은(松壺小隱), 호공(壺公). 절강 전당(浙江錢塘, 지금의 항저우) 출신.
대대로 관리집안 출신으로 전수(錢樹)의 동생이다. 1800년에 진사에 급제했다. 여행을 좋아해 운남, 사천, 호북 등지를 돌아다녔으며 이후에 상하이에 객거(客居)했다. 시문, 서화에 능했으며 시는 당의 잠삼(岑參)을 사숙했고 글씨는 우세남(虞世南)을 따랐다. 그림은 화훼, 인물 이외 산수에도 능했으며, 조맹부(趙孟頫), 왕몽(王蒙)의 화법을 배웠다. 필법이 세밀하고 청록산수법을 사용해 화려한 맛이 있다. 대표작으로 <고정송별도(臯亭送別圖)> <추림월화도(秋林月話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