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화가. 자는 순사(醇士), 호는 유암(榆庵), 녹상거사(鹿床居士). 절강 전당(浙江錢塘, 지금의 항저우) 출신.
1832년에 진사에 급제해 한림원편수가 됐다. 이후 광동학정,내각학사를 거쳐 병부우시랑을 지냈다. 퇴직후 숭문서원의 강의를 맡았으나 병으로 사직하고 귀향했다. 1860년 태평천국의 난때 항주 방위조직을 이끌었으나 항주가 함락되자 자결했다. 시서화에 능했고 사왕(四王) 이후 산수화의 대가로 손꼽혔다. 초기에는 왕휘(王翚)를 따랐으나 이후에 송원 대가를 계승했다. 필치가 엄격하고 웅대했으며 죽석 소품과 화회를 잘 그렸다. 당시 탕이분(湯貽汾)과 함께 화명을 떨쳤다. 대표작으로 <운람연취도(雲嵐煙翠圖)> <억송도(憶松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