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서화가, 양주팔괴의 한사람. 자는 극유(克柔), 호는 판교(板橋). 강소 흥화(江蘇興化) 출신.
양주팔괴의 지도적 인물. 양주에서 서화를 팔아 생활하며 과거시험을 준비했다. 1732년 거인(擧人)에 됐고 건륭원년(1736)에 진사에 급제, 한림원에 들어갔다. 이후 산동 범현(范縣)과 유현(濰縣)의 지현(知縣)을 지냈다. 1753년 관을 물러나 고향 양주로 돌아와 친구 이선의 별장 옆에 옹록원(擁緑園)을 짓고 이선, 금농 등과 교유하며 서화로 생활했다. 그림은 난초와 대나무가 특기였으며 글씨는 해서와 예서를 반씩 섞은 육분반서(六分半書)라는 독특한 서체를 구사했다. 대표작으로 <난죽도(蘭竹圖)> <원산연죽도(遠山煙竹図)>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