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대 궁정화가. 자는 상길(尚吉) 또는 상기(尚基), 호는 신재(慎齋). 강소성 흥화(江蘇省興化) 출신.
산수, 인물, 화훼, 조수에 능했으며 특히 고실(故實) 풍속화를 잘 그렸다. 처음에 남영(藍瑛)에게 배웠으나 나중에는 송원대 명가의 화법을 취했다. 섬세한 필치와 부드러운 음영법을 곁들인 채색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잘 연출했다. 초상화는 백묘를 이용해 실물에 가까웠다. 대표작으로 <왕원기예국도(王原祁藝菊圖)> <왕세정방한도(王世禛放鷴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