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 청초의 화가. 자는 반천(半千), 호는 야유(野遺), 반무(半畝), 시장인(柴丈人) 등. 강소성 곤산江蘇省昆山) 출신.
어려서 동기창에서 그림을 배웠다. 20살 무렵에 문학결사인 복사(復社) 활동에 참가했고 이후 유랑 생활을 하며 양주 등지의 소장가 집에서 오대, 송원명의 명화를 널리 임모, 학습했다. 45살 이후에 금릉에 정착해 청량산(淸凉山) 기슭에 은거하며 시서화로 생활했다. 금릉에서의 생활로 고잠(高岑), 추철(鄒喆) 등과 함께 금릉팔가(金陵八家)로 불린다. 고고한 정신 위에 강한 반청 의지의 소유자로 유민화가로도 분류된다. 시문에 능한 위에 행서와 초서도 뛰어났다. 대표작으로 《자제(自題)산수화책》<천암만학도(千巖萬壑圖)> <계산문진도(溪山無盡圖)> <목엽단황도(木葉丹黃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