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청초의 승려화가. 속성(俗姓)은 유(劉), 법명은 곤잔(髡殘), 석계는 자(字)이자 법호, 달리 암주도인(菴住道人), 백독(白禿) 등도 썼다. 무릉(武陵, 지금의 호남성 상덕(湖南省常德)) 출신.
명멸 혼란기에 승려가 돼 각지를 유랑했다. 43살 때 난징 보은사, 서하사, 천룡서원 등에 머물렀으며 만년에는 유서사(幽棲寺) 주지로 지냈다. 석도, 팔대산인, 홍인과 함께 명말청초 4승화가로 불린다. 그림은 산수, 인물, 화훼에 능했으며 원사대가(元四大家)의 전통을 계승했다. 특히 왕몽, 황공망의 화법을 따랐다. 전통을 기초로 자연을 중시했으며 석도와 함께 이석(二石)으로 불렸다. 대표작으로 <보은사도(報恩寺圖)> <운동유천도(雲洞流泉圖)>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