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 청초의 관료이자 서화가. 자는 각사(覺斯) 또는 각지(覺之), 호는 십초(十樵), 치암(癡庵). 연담어수(煙潭漁叟). 하남성 맹진(河南省孟津) 출신.
1622년 30살에 진사급제해 한림원 서길사에 올랐다. 예부상서에 임명된 직후에 명이 멸망했으나 청에 들어서도 홍문원학사(弘文院學士)로 대우를 받으며 다시 예부상서에도 임명됐다. 학문이 뛰어나 명사(明史) 편찬의 부총재를 맡기도 했다. 시서화에 능했으며 글씨는 특히 이름높아 동기창에 비견됐다. 산수는 형호와 관동을 사숙했으며 원대 화법에 송대 정취를 접목시킨 화풍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 <어주소한도(漁舟蕭閑圖)>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