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의 관료, 서예가, 문인화가. 자는 여옥(汝玉) 또는 옥여(玉汝), 호는 홍보(鴻寶), 절강성 상우(浙江省上虞) 출신.
1622년 진사에 급제해 한림원편수(翰林院編修) 등을 거쳐 병부상서(兵部尚書)까지 지냈다. 이자성의 북경의 함락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복왕(福王)때 문정이라는 시호가 주어졌다. 글씨는 왕희지와 소식을 본받아 행서와 초서에 능했다. 명말 나란히 명필로 불린 황도주(黃道周), 왕탁(王鐸)과는 진사급제 동기이기도 하다. 산수는 험준한 봉우리와 광활하고 울창한 수림을 주로 그렸다. 대표작으로 <고목죽석도(古木竹石図)> <송석도(松石図)>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