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의 문인화가. 자는 중소(仲詔), 호는 석우(石友) 또는 석은암거사(石隱庵居士). 섬서 안화(陜西安化) 출신.
미불(米芾)의 후예로 부친 시대에 북경에 왔다. 1595년 진사에 급제해 태부시소경(太傅寺少卿), 강서안찰사(江西 按察使) 등을 역임했다. 산수와 묵죽, 화훼에 뛰어났다. 산수는 예찬(倪瓚)을 따랐고 화훼는 진순(陳淳)과 익혔다. 글씨는 가법을 익혀 행서, 초서에 능했다. 동기창과 나란히 남동북미(南董北米)라고 불렸다. 당시 보기드문 대자 행서(行書)에 특히 뛰어났다. 대표작으로 <우과암천도(雨過巖泉圖)> <죽석국화도(竹石菊花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