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말청초의 화가. 자는 승미(僧彌), 호는 과주(瓜疇), 분타거사(芬陀居士). 장주(長洲, 지금의 강소성 소주) 출신.
시문과 서법에 뛰어났다. 초서는 미불, 미우인의 영향을 받았으며 예서는 종요를 사숙했다. 산수는 원대 화풍을 따르며 송의 필의를 더해 필묵이 간단하고 소탈하다. 동기창, 왕감, 양문총 등과 함께 '화중구우(畫中九友)'로 불렸다. 대표작으로 <고송원간도(高松遠澗圖)> <이학기서도(貽鶴寄書圖)> <계정방우도(溪亭訪友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