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의 서가, 문인화가. 자는 운경(雲卿), 나중에 정한(廷韓)으로 했다. 호는 추수(秋水) 또는 후명(後明). 송강부화정현(松江府華亭縣, 지금의 상해시 서부) 출신.
막여충(莫如忠)의 큰 아들. 8살때 글을 읽고 10살때 시문을 익혀 신동이라 불렸다. 과거 제도를 못마땅히 여겨 출사하지 않고 고문을 번역하고 서화를 즐겨며 일생을 마쳤다. 글씨는 왕세정에게 극찬을 받았으며 그림은 황공망의 화법을 사숙했다. 화정파의 주요 멤버의 한 사람이다. 서화 감정과 이론에도 뛰어났다. 화론서 『화설(畵說)』에는 동기창이 주장한 남북이종론이 실려있다. 대표작으로 <추경산수도(秋景山水圖)> <방황공망산수도(仿黃公望山水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