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송강파 화가. 자는 중방(仲方), 호는 정림(亭林). 화정(華亭, 지금의 상해) 출신.
참지정사를 지낸 고중립(中立)의 아들로 만력 연간(1573-1620)에 태학생관의 중서사인을 지냈다. 장안과 강남 일대를 유람하며 시화를 그려 명성을 얻었다. 그림은 집에서 소장된 원4대가 그림을 모사하면서 익혔으며 특히 왕몽, 황공망을 사숙했다. 이후 동기창 문하에 들어가 송욱(宋旭), 손극홍(孫克弘) 등과 교류했다. 대표작으로 <산수도(山水圖)> <강안장정도(江岸長亭圖)> <화양동천도(華陽洞天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