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문인 화가. 자는 덕승(德承), 호는 오봉(五峰) 또는 섭산노농(攝山老農) 외. 장주(長洲, 지금의 소성 소주) 출신.
문징명(文徵明)의 조카. 성격은 급하고 다혈질이다. 젊어서 숙부 문징명에 소송을 벌여 옥에 갇히기도 했다. 가학을 따랐으나 문씨 일족 가운데 산수가 가장 뛰어났다. 문징명 외에 조맹부, 왕몽의 화법을 익혔다. 산수 외에 인물화에도 능했고 시문에도 이름이 났다. 대표작으로 <만산비설도(萬山飛雪圖)> <방호도(方壺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