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을 대표하는 직업화가 중 한 사람. 하층계급 출신으로 자라서 오현(소주)로 옮겨 살았다. 주신(周臣)의 제자로 들어가 고화의 임모를 통해 기량을 익혔다. 산수, 화조, 인물에 두루 뛰어났으며 백묘에도 능했다. 주신, 당인과 함께 화원 화풍의 3대 화가로 꼽히며 또 심주, 문징명, 당인과 함께 명사대가(明四大家)로 불린다. 특히 산수는 남송의 이당, 유송년, 마원, 하규의 원체화(院體畫)를 계승한 위에 각 명가의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화풍을 확립했다. 인기 높았던 미인 풍속화는 하나의 규범으로 자리잡으며 청은 물론 일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한궁춘효도(漢宮春曉圖)> <도원선경도桃源仙境圖)> <도화원도(桃花園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