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의 문인화가. 본명은 벽(壁), 자는 징명(征明), 호는 형산거사(衡山居士). 장주(長洲, 지금의 강소성 소주) 출신.
명 중기를 대표하는 문인화가.시서화 삼절로 불리며 당인, 축윤명, 서정경과 함께 오중사재자(吳中四才子)로 손꼽힌다. 심주(沈周)에 그림을 배웠으며 부친의 친구 이응정(李應禎)에 글씨를 배웠다. 90세까지 장수하며 오파(吳派)를 영도했다. 심주, 당인, 구영과 함께 명사가(明四家)로 불린다. 1522년 53살때 천거로 한림대조(翰林待詔)를 지냈으나 57세에 귀향해 시문과 서화에 몰두하며 다시 출사하지 않았다. 수묵과 청록 산수 외에 인물, 화훼, 묵주그, 묵난 그리고 사의화에도 능했다. 대표작으로 <만학쟁류도(萬壑爭流圖)> <혜산다회도(惠山茶會圖)> <누거도(樓居圖)> <동원도(東園圖)><우후춘수도(雨後春樹圖)> <난죽도(蘭竹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