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중기의 화가. 자는 순경(舜卿), 호는 동촌(東邨). 오현(吳縣, 지금의 강소성 소주(江蘇省蘇州)) 출신.
당인(唐寅)과 구영(仇英)의 스승으로 인물과 산수에 능하며 세밀한 필치가 특징이다. 산수는 진섬(陳暹)을 배웠으며 이성, 곽희, 이당의 그림을 임모하며 실력을 키웠다. 특히 이당파 화법을 취해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었다. 원체화와 문인화의 특징을 두루 갖췄다. 대표작으로 <산재객지도(山齋客至圖)> <춘산여기도(春山遊騎圖)> <설촌방우도(雪村訪友圖)> <백담도(白潭圖)> <춘천소은도(春泉小隱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