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의 문인화가. 자는 정미(廷美), 호는 완왐(完庵). 장주(長洲, 지금의 강소성 소주蘇州) 출신.
심주의 스승. 선덕 연간(宣德, 1426-1435)에 소주지부 황종(蘇州知府況鐘)을 지냈으며 1438년에 형부 주사(刑部主事)를 거쳐 산서안찰사 첨사(山西按察司僉事)가 됐다. 오(吳) 지방 최고의 시인으로 손꼽혔으며 산수는 조맹부(趙孟頫), 왕몽(王蒙)의 영향을 받았다. 행초의 글씨는 이옹(李邕)을 사사했다. 천순 연간(天順, 1457-1464)에 두경, 서유현, 마유를 능가한 솜씨로 따를 자가 없다는 평을 들었다. 대표작으로 <청백헌도(淸白軒圖)> <하운욕우도(夏雲欲雨圖)> <추산독서도(秋山讀書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