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화가. 본래 성은 육(陸), 자는 구남(懼男), 호는 성거(檉居), 고광(古狂). 단도(丹徒, 지금의 강소성 진강) 출신.
성화 연간(成化, 1465-1487)에 진사에 낙방한 뒤 관직을 포기하고 시문과 서화를 공부했다. 백묘 인물화에 뛰어났으며 산수, 화조, 영모, 누각도 잘 그렸다. 글씨는 비백체(飛白體)로 이름났다. 성화, 홍치 연간에 주로 활동하며 전하는 대표적인 그림으로 <문인아집도(文人雅集圖)> <매하횡금도(梅下橫琴圖)> <완고도(玩古圖)> <미인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