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화가. 본래 성은 서(徐), 이름은 단본(端本). 자는 정직(廷直), 호는 치옹(癡翁) 또는 치선(癡仙). 금릉(金陵, 지금의 남경) 출신.
17살까지 말을 하지 못해 주변에서 바보 소리를 들었다. 이후 말이 트이며 시문, 서화에 재능을 보였다. 오파의 심주와도 교류했다. 산수는 장숭과 방종의와 닮았다는 평을 들었으며 특히 운산도(雲山圖)를 잘 그렸다. 그외 인물, 화목, 죽석에 두루 뛰어났다. 69살인 정덕 원년(1506년)에 인물산수 화첩을 제작했으며 80살까지 그림을 그렸다고 전한다. 대표작으로 <설중행려도(雪中行旅図)> <송하고사도(松下高士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