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절파화가, 화원 화가. 자는 차옹(次翁), 사영(士英). 호는 소선(小仙). 강하(江夏, 지금의 호북성무한湖北省武漢) 출신.
대진와 함께 절파를 대표하는 작가. 어려서 고아가 돼 전흔(錢昕) 집안에 양육될 때 그린 산수인물화가 눈의 띄어 서화를 공부하게 했다. 금릉(남경)에서 직업화가로 활동하던 중 궁정에 불려올라가 현종(憲宗)때 인지전 대조를 지냈다. 평소 음주를 즐겼으나 만취한 채로도 걸작을 그려냈다. 효종(孝宗)이 마원과 하규 화풍을 좋아하자 대진(戴進)과 함께 이들의 화풍을 계승해 절파(浙派)를 완성했다. 강하파(江夏派)라고도 불린다. 무종(武宗) 즉위때까지 관직을 지내다 50세때 과음으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 <어락도(漁樂圖)> <파교풍설도(灞橋風雪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