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궁정화가이자 시인. 자는 정순(庭循). 호는 낙정(樂靜) 영가(永嘉, 지금의 절강성 온주浙江溫州) 출신.
절파계 직업화가로 명성을 얻은 뒤 영락 연간(1403-1424)에 화원(畵院)에 불려갔다. 선종 때 금의천호(錦衣千戶)를 제수받았다. 화명이 높은 대진을 시기해 참소한 것으로도 전한다. 장숙기(張菽起)에 사사해 산수 벽화에 능했다. 시 짓는 것을 좋아해 시집으로 『몽음당집(夢吟堂集)』을 남겼다. 대표적인 그림으로 <행원아집도(杏園雅集圖)> <향산구노도(香山九老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