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교토 불교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학교 국사교육과 교수를 거쳐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및 박물관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한국불교>, <불교와 민속>, <한국불화의 연구>, <고려불화의 연구>, <삼국유사와 한국 고대문화>, <불화>, <한국불교사 연구>, <극락도> 등이 있으면 불교미술사 및 사상사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인터파크 도서 제공]
발행일
2019-05-15
페이지
350
출판사
도서출판 동인
설명
오늘날 불교문화는 불교음악, 불교미술, 불교무용, 불교연극, 불교문학 등
총체적 문화역량의 발현이자 표출이다.
불교문화는 역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숨어들어 있다. 이 같은 문화를 우리는 전통문화라고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 전통문화는 오랜 시일에 걸쳐 전승되는 가운데 다양한 기층문화와 접속하면서 많은 변용을 가져왔다. 전통은 다른 한편 특정의 문화가치,즉 개개의 문화영역에 한하여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오히려 문화형성력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과거이면서 현재인 것이며, 동질성의 의식, 일체감의 의식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다름 아닌 전통이 자각적 가치의식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전통문화의 개념을 바탕으로 오늘날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불교문화의 내용들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재정비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즉 불교문화의 내용을 문화의 형성력인 가치의식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오늘날의 불교문화에 대한 인식과 연구는 주로 형식이나 양식면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재평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불교문화에 대한 양식론만이 아니라 그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불교문화의 전통이 오늘날의 새로운 문화에 대한 창조적 기능을 다 하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오늘에 전하는 전통적인 불교문화는 음악, 미술, 공예, 건축 등의 부분별의 내용적 특징이 존재한다. 이들 개개의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계화하여 인식해야 한다. 왜냐하면 문화란 그 시대와 사회생활 능력의 총체이며, 한국의 전통문화는 불교를 바탕으로 한 총체적 문화역량의 집결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