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뉴욕 퀸스미술관에서 큐레이터 연수를 마쳤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금호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일을 했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시분석, 미술비평, 큐레이터십, 이미지 읽기, 현대미술의 이해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1년부터 미술평론을 시작했다. 그동안 수많은 전시 리뷰와 서문, 신문 칼럼 등을 썼고, 50여 개의 전시를 기획했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2001), 『테마로 보는 한국 현대 미술』(2012)을 비롯해 모두 16권의 저서와 4권의 공저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식민지시대 사회주의미술관의 비판적 고찰」 「한국 현대동양화에서의 그림과 문자의 관계」 등 23여 편이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위원, 한국미술품감정연구원 이사, 정부미술품 운영위원, 아트페어 평가위원, 2020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발행일
2019-05-22
페이지
384
출판사
아트북스
설명
머리와 가슴이 함께 하는 민화 맛보기!
80점의 작품으로 민화의 회화성을 밝힌 『민화의 맛』. 동시대 한국현대미술을 대상으로 전시 기획과 비평을 해온 미술평론가이자 한국 근대미술 연구자 박영택이 현대미술작품을 분석하듯이 80점의 민화를 품어서 회화적인 매력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오랫동안 상징체계를 위주로 논의되어 온 민화를 회화작품으로 보면서, 그 위에 상징성을 고명처럼 뿌린 저자의 작업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맛보는 민화는 화려한 궁중민화가 아니라 소박한 서민민화다. 민화를 구분하는 용어는 연구자마다 다르지만 흔히 궁중민화는 직업화가인 화원(畵員)이 그린 정형화되고 엄격하며 화려한 채색의 완성도가 높은 민화를 말하고, 서민민화는 무명의 화공(畵工)이 그린 지극히 자연스럽고 어눌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민화를 일컫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서민민화의 회화적 특질과 조형적 특성에 집중하는데, 옛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함께 해 분석적이지만 건조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서정적이다. 무명의 화공이 선묘와 색채로 표현한 마음을, 선묘와 색채의 화음에서 공 들여 읽어낸 저자의 시선이 몰입감을 높여주고, 민화의 맛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