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부터 서울에서 홀로 지내기 시작했다. 십 대에겐 버거운 타지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틈틈이 박물관과 미술관을 찾았다. 광고기획을 업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미술 전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마음으로만 즐기다가 미술품 수집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IMF로 큰 시련을 겪으며, 애써 모은 미술품과 재력을 비워내는 아픔을 견딘 후, 앞으로는 편안하게 예술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서울 평창동에 ‘평창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그와 동시에 민화 수집에 빠져 17년의 세월을 보냈다. 40여 년에 가까운 수집 인생에서 좌충우돌 겪은 경험과 철학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몸으로 부딪혀 쌓은 그 경험을 미술품을 사랑하고 수집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예스24 제공]
발행일
2018-07-06
페이지
312
출판사
아트북스
설명
한 분야에 오래 몰입하다보면 내공이 생긴다. 흔히 이 내공의 깊이를 ‘철학’이라고 말한다. 이때의 철학은 학술적 의미와는 거리가 먼, 한 분야에 정통한 이들이 가진 일종의 직업철학 같은 것이다. 미술품 컬렉터에게도 저마다의 수집 철학이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통해 벼려진 수집 철학은 컬렉션에 일정한 질서를 잡아주고 생명력을 부여한다.
이 책은 창작으로서의 컬렉션을 추구하는 저자가 오랜 경험에서 우려낸 수집 철학과 그 철학을 기반으로 수확한 민화(民畵) 컬렉션에 관한 생각을 1,2부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는 저자가 가장 공을 들인 수집 철학 이야기다. 창작 행위로서 컬렉션에 무게를 두되, 최고의 명품을 향한 도전 과정에서 터득한 ‘컬렉션의 키질론’ 같은 수집에 관한 생각들을 피력한다. 2부는 수집 철학으로 컬렉션한 민화 이야기이다. 민화를 상징이나 관념의 관점이 아닌 회화적인 관점에서 보기를 제안하며, 세계적 예술품인 민화의 위상이 국내에서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역설한다. 1부가 수집 이론이라면, 2부는 그 이론의 실천 사례가 된다.